상하이 홍교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서둘렀다. 비행기 지연으로 늦게 도착해 마음이 급해진거다.

일단 호텔까지 택시를 타려고 게이트에서 나와서 앞에 있는 안내데스크의 유니폼입고 있는 여직원에게 물어봤다. 우리 목적지 호텔을 말하고 어떻게 어디서 택시 타는지 물어봤더니 자기들 따라오면 안전한 택시 소개해주겠다고 하는거다.

얼마냐고 물어보니 200위안...신천지까지 200위안이라고? 헉 ㅡㅡㅋ
가이드북에서 본건 50~60위안이면 신천지까지 간다고 하는데 이건 뭐야? 좀 너무 바가지다 싶어 알겠다하고 돌아서니 밖으로 나가면 위험하다는 둥 뭐라 뭐라 하며 호객을 하는거다.

주위 한국인이 있나 보고 어떤 부부에게 물어보니 바로 밖에 택시 줄지저 있고 50위안이면 간다고 얘기해주셨다.

정말 밖에 나오니 택시가 쫙~ 깔렸다.
에잇! 택시 사기꾼 여인네들이라고! 공항 내에 안내데스크에서 너무 하신다.


택시 기다리며 우리끼리 "아! 여긴 중국이지! 정신 바짝 차리자!" 하며 택시기다리는 많은 인파 속에서 경계를 늦추지 않고 서있었다. 택시타려고 있는데 아무렇지 않게 새치기하는 사람, 사람들 바짝 붙어 있는데 담배 피우는 사람....휴~


우리 차례가 되었는데 아까 200위안의 기억이 가시지 않아서 타기전에 물어봤다.
호텔 택시카드 보여주며 여기까지 얼마냐고... 당연 영어로... 그랬더니 아저씨 택시에서 내리더니 삿대질하며 중국어로 흥분하며 뭐라 뭐라 한다. 우리가 알아들을리 있나...ㅡㅡ;
그랬더니 주위 기사님들까지 모여드는거 아닌가? 이런 황당한....

에잇! 다른 차 타기도 그렇고 그냥 타고 가자고 했다. 영문도 모르고 이렇게 답답할때나 있나!
다행히 호텔까지 56위안으로 도착했다. 근데 길치인 내가봐도 아저씨가 좀 돌아왔다는 걸 알았다.

뭐 말이 안통하니 뭐... 별일없이 호텔 도착한게 어디야?
우리가 3박4일 보낼 매그니피센트 호텔!

이제 신천지 나가 놀자 생각하고 있는데 이런...ㅡㅡ;
Twin Room에 베드 추가로 3명이 묶을 수 있게 예약해뒀는데 가보니 베드 추가 안되어 있어서 그거 요구하고 금고 고장나 있어서 고쳐달라고 해서 해결하고 정신 차려보니 한방중 11시 15분이다.

김포공항에서 상하이까지 불과 4시간 동안 일어난 많은 일들... 어이없고 웃기기도 하고 피곤하고...ㅋ

솔직히 상하이의 첫인상... 맘에 드는 구성이라고는 하나 없는 무셔운 곳! @+@

그래도 여행 첫날을 그냥 보낼수는 없지! 호텔에서 가까운 신천지의 밤을 느껴보러 나갔다.

신천지 초입의 찻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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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홍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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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비행편은 : 820일, 김포-상해(홍교) 19:20 ~ 20:05

오후 4시쯤 지하철을 타고 총총 걸음으로 김포공항까지 갔다.
리무진이 아니라 그런지 마음이 한결 가볍다. ㅎㅎ 그냥 서울 근교 어디로 나들이가는 기분! ^^

로밍 신청하니 마스크와 물티슈를 준다. ㅎㅎ 유용하겠는걸?
티켓팅하며 우리짐은 얼마되지 않아 비행기탈때 들고 타기로 했다. 안그래도 저녁에 도착하는데 가방 찾느라 버리는 시간 아낄 요량으로..^^
썬은 면세점 상품 찾고 난 들뜬 마음으로 몇몇 지인에게 나 갔다오노라고 문자 보내고 앉아있는데
흑.. 출발시간이 7시 20분인데 30분 지연 될꺼라 한다. ㅜㅜ
힝~ 안그래도 상하이 밤 도착인데 넘 늦어 저녁 스케줄 계획대로 안될것 같은 불안감이 감돈다.

하여간 8시 경에 비행기는 출발했다.
지연된건 속상하지만 그 덕에 비행장의 초저녁 노을 지는 것을 여유롭게 봤다.

 
비행기 타기 전에 롯데리아 버거 분명 먹었는데 우리 셋다 기내식사 시간 됐을 때 허기져 있었다.ㅋ


피쉬랑 누들 있다고 해서 우리 셋다 피쉬로 했다.
맨 위에 왼쪽부터 녹차크림케익, 수박/멜론, 빵, 간식 땅콩, 오리고기샐러드, 피쉬덮밥

난 오리고기샐러드의 머스타드랑 뭐랑 섞인 듯한 드레싱이 맛있었다. 밥도~ 과일도~ㅋ
근데 문제의 녹차케익... 첨 열어보고 와~ 이런것도 나오는구나 너무 좋아했다. 근데 포크를 찍는 순간 푹 들어가는게..ㅡㅡ; 순 크림 덩어리이고 빵은 아주 얇게 살짝 깔려있다.
그래도 난 뭐 녹차맛에 반은 먹었는데 미짱이랑 썬은 먹는 날 이상하게 쳐다보기만 하고 손도 안댔다.


신종플루 때문에 밥먹을때 빼고는 기내에서 마스크 쓰고 있었다.
물티슈로 손닦고 소독젤로 손소독하고... 옛날부터 이랬으면 내 평생 감기한번 안앓았을 것 같다. ㅋ

홍차오 공항 내려서 부터 우리에게 닥칠 그 많은 사건사고들을 알지못하는 우리 셋 홍차, 썬, 미짱~
상하이 여행을 기대하며 마냥 들떠있었다. ^---^

우리에게 어떤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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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홍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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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이드북 상하이 산책
우리가 찜해둔 맛집과 마사지샵과 기타 곳곳을 다닐때 한국에 있을 때 부터 찜해둔 표시가 있어 들고 다니기 좋았다.

★ 윙버스의 호텔 택시카드
택시타면 기사분들이 대부분 영어를 전혀 모르시니깐 한자로 되어 있는 우리가 묵은 호텔 위치가 나와있는 택시카드를 출력해갔다. 상하이 있는 동안 호텔로 돌아갈때 택시타서 택시카드만 보여주면 만사오케~!
여행 내내 내가 항상 앞좌석에 앉았다. 이렇게 했다. 타자마자 내가 아는 유일한 중국어 "니하오~!"로 웃으면서 인사하고 택시카드 내밀었다. ㅎㅎㅎ

윙버스 사이트가면 쉽게 프린트해서 사용할 수 있는 택시카드


★ 여행사에서 받은 상하이맵
가이드북은 거리마다 상세하게 나와있다면, 전체 상하이를 보고 움직이기에는 전체 한눈에 보이는 큰 맵이 좋다. 여행사에 비자신청하러 갔다가 받은 맵으로 여행 잘하고 올때는 너덜너덜 찢어지고 난리가 났다. ^^;;; 여행의 흔적...ㅋㅋ

★ 핸드폰의 계산기, 메모 기능, 카메라, 그림 메모
핸드폰 로밍해 갔는데 통화를 하기 보다는 핸드폰의 부가 기능을 잘 활용했다.
평상시 일하면서도 회의마치고 회의 내용이 열심히 받아적기보다는 핸드폰으로 찍고, 생각나는건 그때 바로 바로 메모해 놓는 습관이 있는지라... 여행에서도 예외는 없다.
내가 여행 동안 회계를 담당했으므로 쿠키폰으로 계산기는 물론이고 메모지에 그때 그때 쓴거 메모해뒀다. 그러면 그날 밤마다 쓴거랑 내일 쓸거 생각할때 쉽게 할 수 있다.
아 그리고, 그림메모 이건 뭐 살때 가격 확인할때랑 호텔에서 우리방 열쇠 받으러 갈때 호수를 메모장에 바로 써서 보여주는 등 커뮤니케이션 미스 날 수 있는 상황에서 확실하게 하기위해서 써서 보여줄때 유용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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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홍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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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에 꼭 필요한 가이드북으로 우리가 선택한 책은 상하이 산책

제목부터가 여행가이드북 치고는 감성적이지 않나요? ㅎ 상하이 산책이라...

5월 19일 퇴근하고 서점에서 여행책 이것 저것 보다가 여행 전에 두고 보고싶은 책으로 이걸 골랐다.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1. 여행 내내 맛있는 요리로 눈과 입이 즐겁고 싶었고
2. 너무 식상한 재미없는 여행책은 땡기지 않았고
3. 저자가 직접 상하이 1년 이상 머물면서 Pick 한 곳들을 각 주요 거리마다 모아둔거라 신뢰감이 갔다는 것!

출퇴근 시간 지하철에서 이책 보면서 가고싶은곳과 먹고싶은거를 발견하면 색연필로 똥그라미와 포스트잇으로 찜하기를 여러번 했더니 여기 다 먹고 가볼라면은 보름에서 한달정도 머물러야 할 지경이 되었다. ㅋ


가이드북 상하이산책은
여행 전에는 여행에 대한 기대감으로 일정을 잡을 수 있게 해주었고
마치 소개팅전에 서로 궁금해 하며 사진이랑 싸이 찾아보면서 기대하고 궁금해하며 만날 날 기다리는 것과 비슷! 히히
여행 중에는 실질적인 친절한 가이드 역할을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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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홍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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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5월 초쯤에 친구 순선에게 메신저 쪽지가 왔다.
"여름 휴가로 상하이에 갈 생각있어?"
순선은 매년 방학때 마다 유럽으로 일본으로 여행을 꼭하는 친구다.
올해 여름방학에 교사연수가 있어 시간적으로 여느 방학과는 달리 여유가 없을 터인데 개학전 몇일 이라도 여행하며 리플레쉬하려는 생각이리라...
그런 생각으로 여행사 사이트 쭉 서핑하면서 그녀에게 꽂힌 곳이 이번엔 상하이인 것이다.

나는 아직 특별한 여름휴가 계획은 없었고 또 평소에 중국 여행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적이 없지만
왕복항공비와 호텔 1박 포함하여 139,000원인 여행사 특가 상품이라 마음 혹해서 간다고 답을 했다.
이참에 가서 상하이 야경도 보고 중국 가보는 거지 뭐..^^
동생 미짱에게 여행 얘기를 했더니 무척 가고싶어하는 눈치라 같이가자고 했다.

순선에게 내 동생도 같이가면 어떻겠냐고 물어봤더니 순선 동생도 가고싶어 한단다. ㅎ
여자 둘보다 셋보다 든든한 남동생까지 넷이서 가면 여럿이니 아무래도 더 재미있겠다 싶어 넷이서 가기로 하고 여행사에 상품 예약을 해놨다.
근데 아쉽게도 결국, 순선 동생은 사정이 생겨 우리 여자 셋이서 가게되었다. 

올해 상반기에는 나 스스로 동기부여하며 일하기에는 몸도 마음도 너무 지쳐있었고, 회사가 어려워 급여도 밀려 내 직장생활 처음으로 최악의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던터라 사실 여행가기로 맘먹기도 쉽지는 않았다.
하지만, 어쩌겠나... 일상에 지쳐있는 나에게 새로운 곳으로의 여행은 나를 충전하기에 충분할 것 같은데...
까지껏 가는 거지 뭐!

이렇게 준비하기 시작한 상하이 여행
6,7월엔 간간히 순선과 만나서 상하이 가이드북을 사서 시간 날때마다 가고싶은 곳과 먹고싶은 곳을 찜해두며 일하며 고된 몸과 마음을 달래고 여행 의욕을 팍팍 높였다.
8월엔 본격적으로 여행 일정을 잡고 비자 발급과 항공비 지불완료, 환전, 서커스 예약 등을 하며 가는 날만 손꼽아 기다렸다.
처음엔 상하이는 평소 관심 도시가 아니었는데 준비하면서 연인 만나러 가는 것처럼 설레고 기대하는 마음이 커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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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그 즈음에 쓴 내 싸이의 WISH LIST에 남긴 글...

 
올 여름에는 상하이에서

반짝반짝 빛나는 야경을 보고

멋진 서커스를 보고

아찔한 고층타워에서 미래도시라고하는 상하이 시내를 내려다 보고

온갖 맛난 음식과 차를 맛보고

타박타박 걸으면서 시내 곳곳 몸으로 눈으로 느껴보고

최신의 것으로 무장한 젊은 친구들, 사람들 관찰도 하고

그러고 싶다!

그러기 위해선 제발.. 항공료 인상되면 안돼! ㅡㅡㅋ

2009.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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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간절한 마음 때문이었을까요? 시간과 금전에 대한 걱정이 모두 해결되어서 상하이 너무 잘 다녀왔답니다! 
6월부터 밀린 급여가 나오기 시작했고 8월 중순부터 건강과 리플레쉬를 위해 휴직하게 됐어요.
하여간! 3박 4일 상하여 여행의 우리 이야기 찬찬히 올리도록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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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홍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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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적성과 소명을 따라 일하다 보니 웹기획자와 진로상담사로 불리게 된 진미경이에요. 필명은 홍차! 홍차를 대하는 태도와 그 시간이 주는 여유를 좋아하기 때문이지요. ^---^ 주말엔 스윙댄스를! 여행, 영화, 책, 미술관과 친하게 지낸답니다. by 홍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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